2026년 06월 26일(금)

주사기 가득한 냉장고... SNS 모집·현금 거래로 '프로포폴' 장사한 강남 피부과 적발

SNS를 이용해 불법 프로포폴 투약 장사를 해온 서울 강남의 피부과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진료기록부도 작성하지 않은 채 현금 거래로만 수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5일 경기 수원장안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구 소재 모 피부과 원장 30대 A씨와 실장 등 2명을 구속하고, 간호사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맞은 30대 중독자 B씨 등 투약자 12명도 같은 혐의로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해 10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서울 강남 지역의 한 피부과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병원 내부 소형 냉장고를 확인하자 뿌연 흰색 액체가 담긴 프로포폴 주사기 여러 개가 발견됐다.


이 피부과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개월간 병원을 찾아온 중독자들에게 1회당 최소 30만원에서 최대 100만 원을 받고 모두 100여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사 결과 병원 관계자들은 이전 근무지에서 확보한 고객 명단 등을 이용해 영업 활동을 했다. 또 SNS 광고를 통해 불법 투약을 원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들은 프로포폴 투약 희망자들을 모집한 뒤 진료기록부에 기재하지 않는 조건으로 현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 금고에서 발견된 현금은 2천8백여만 원에 달하며 아홉 달 동안 프로포폴 불법 투약으로 얻은 수익은 약 2억 원으로 추정된다.


origin_SNS로투약자모집해기록없는프로포폴…강남피부과원장·실장구속.jpg압수물. (경기 수원장안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25/뉴스1


경찰 관계자는 "향정신성의약품을 의료 목적 외로 투약하거나 이를 알선·제공하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며 "의료기관을 이용한 불법 투약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