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차원 긴급 지원체계 구축...6억원 성금 기탁
2019년부터 폭력 피해 지원 이어와...전국 단위로 확대
LG가 경찰청, 대한적십자사와 손잡고 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의 일상 회복을 돕는다. 계열사 중심으로 진행해온 피해 지원 사업을 그룹 차원으로 넓히고, 현장 발굴부터 생계·심리 회복 지원까지 이어지는 긴급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사진제공=LG그룹
26일 LG와 경찰청, 대한적십자사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폭력 피해 아동·청소년 긴급 지원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폭력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민간과 공공, 구호기관이 역할을 나눠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LG가 성금을 기탁해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경찰청은 현장에서 피해 아동·청소년을 발굴한다. 대한적십자사는 피해자의 상황에 맞춰 생계·심리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LG는 이번 사업을 위해 6억원의 성금을 기탁한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피해 아동·청소년에게는 가구당 최대 2개월간 300만원 이내 현금 등이 지원된다. 취약계층 가구에는 봉사원과의 결연을 통해 가정방문, 기초 물품 지원 등 심리적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여성, 아동, 다문화가정 등 피해자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폭력 피해 아동·청소년은 신체적 피해뿐 아니라 정신적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크고, 치료비와 생계비 부담으로 2차 어려움에 놓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협약은 이 같은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계열사 지원에서 그룹 차원으로 확대
사진제공=LG그룹
LG는 2019년부터 폭력 범죄 피해 지원 사업을 이어왔다. 지난해까지 총 20억원을 기부하며 폭력 피해 가정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폭력 예방 교육도 진행했다.
기존에는 LG생활건강과 서울지방경찰청,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가 지역 단위로 사업을 진행했다. 올해부터는 LG와 경찰청, 대한적십자사가 협력 범위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연간 지원금 규모도 두 배로 늘렸다.
LG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찰청, 대한적십자사와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 추진 방식과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피해 아동·청소년을 보다 빠르게 찾아내고, 필요한 지원을 제때 연결하는 체계를 갖추겠다는 구상이다.
LG 관계자는 "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피해자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경찰청, 대한적십자사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아이들이 폭력 없는 세상에서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