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대변항 남동쪽 약 42.6㎞ 해상에서 대형 가스 운반선과 저인망 어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사고 해역은 현재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5일 울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 10분쯤 울산 SK에너지 1부두를 출항해 일본으로 향하던 992t급 부타디엔 운반선 A호와 79.83t급 서남해구외끌이중형저인망 어선 제3동아호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충돌 직후 제3동아호가 전복 후 침몰하면서 승선원 8명(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6명) 전원이 바다에 빠졌다.
사고를 목격한 가스 운반선 선원들의 신고를 받고 해경이 즉시 구조에 나서 6명을 먼저 건져 올렸으나, 위독한 상태로 긴급 후송됐던 한국인 선장 C씨(62)는 끝내 숨졌다. 함께 바다에 빠진 인도네시아 국적의 선원 2명(35세, 36세)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울산해양경찰서
울산해경은 즉시 전 함정에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경비함정 5척, 해군 함정 및 관공선 4척, 항공기와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사고 해역에 초속 6~8m의 강한 북동풍이 불고 최고 2.5m 높이의 너울성 파도가 일어 수색 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해수부와 해경 등 관계 부처의 가용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실종자 구조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역시 울산해양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수색 상황을 점검하며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가족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수색 상황을 공유하고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장 요원들의 안전 확보도 당부했다.
해경과 관계기관은 야간과 이튿날까지 함정과 항공기를 동원한 실종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가스 운반선과 어선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충돌 경위 및 항해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