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6일(금)

"직급 오를수록 성별 승진 격차 확대"... 임원 증가율 男 150%·女 20%

직급이 높아질수록 여성과 남성 간 승진 격차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관리자는 남성 관리자에 비해 과장급 이하 비중이 높고, 상위 직급 비중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여성관리자패널조사' 2기 5차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100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과장급 이상 남녀 관리자들을 추적 조사한 패널 데이터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 관리자의 51.2%가 과장급 이하 하위 직급에 집중되어 있었다. 같은 직급에서 남성 비율은 38.0%로, 여성보다 13.2%포인트 낮았다. 


GettyImages-jv1453872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직급이 올라갈수록 상황은 역전되어 차장급에서는 여성 4.3%, 남성 7.0%로 남성 비율이 앞섰다. 부장급에서도 여성 22.9%, 남성 27.3%로 성별 격차가 벌어졌다. 


임원급 증가율에서는 격차가 더욱 커졌다. 남성은 150.0%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여성은 20.0%를 기록했다. 


승진 속도에서도 차이가 뚜렷했다. 이번 5차 조사에서 지난 조사 이후 직급이 상승한 비율은 여성이 7.5%, 남성이 12.7%로 집계됐다. 남녀 승진율 격차는 5.2%포인트로, 2차와 3차 조사 당시 2.6%포인트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벌어졌다.


남녀 모두 현재 직급에 오르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실천한 경력개발 전략으로 '적극적인 회사일 참여'를 1순위로 꼽았다. 남성의 응답률이 63.4%로 여성 54.8%보다 다소 높았지만, '전문 능력 개발'이나 '최고의 업무 성과' 등 본질적 역량 강화 항목에서는 성별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회사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에 대한 인식도 남녀 모두 '업무 관련 전문성'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했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은 "여성 관리자가 중간관리직에서 멈추지 않고 고위직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기업들의 적극적인 인사관리 체계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