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미당홀딩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여하는 협의기구인 '상미당협의체'를 가동한다. 이는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고 책임경영 체계를 한층 견고히 다지기 위한 조치다.
이와 함께 허영인 상미당홀딩스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가(家) 3세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을 신임 지주사 대표로 내정하며 그룹 전반의 지배구조를 정비했다.
25일 내정된 허진수 부회장을 필두로 지주회사인 상미당홀딩스는 미래 신사업 발굴,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글로벌 성장 전략 수립,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 지주회사 본연의 전략적 기능에 전념할 방침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상미당협의체는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삼립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로 구성되며, 초대 의장은 도세호 파리크라상 사장이 맡아 조직을 이끈다.
도세호 상미당협의체 의장 / 사진 제공 = 상미당홀딩스
협의체는 계열사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 경영 과제를 다루고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향을 모색하며, 협업 방안을 조율하는 역할을 전담하게 된다.
효율적인 운영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대외정책, 커뮤니케이션, 컴플라이언스, 안전경영, 상생 등 분야별 분과 커미티를 두고 정기 회의 체계를 갖춰 경영 고도화와 실행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존에 내·외부 위원들로 운영되던 '변화와 혁신 추진단'은 외부 전문가 중심 체계로 전면 개편돼 독립성과 전문성이 강화된다.
앞으로 추진단은 상미당협의체에서 논의되는 주요 안건들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자문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도세호 상미당협의체 의장은 "전 계열사의 공통된 경영 현안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논의하고 각 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해 협의체를 만들었다"며 "이를 통해 각 사 대표이사 중심의 책임경영 시스템을 한층 체계화하고 경영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미당홀딩스는 올해 1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조직 정비를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인영 전 SSG닷컴 대표를 CFO로 영입하며 재무와 투자 관리 역량을 키웠으며, 지난 3월에는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요일제를 시행하는 등 계열사 공통 과제 대응 체계도 강화해 왔다.
상미당홀딩스 로고 / 사진 제공 = 상미당홀딩스
식품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을 지주사가 거시적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실질적인 사업 경영은 계열사 대표들이 책임지는 '분권형 지배구조'의 강화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 소비 위축, 원재료비 변동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계열사별 독립 경영을 넘어 전문경영인 중심의 협의체가 경영을 맡아 그룹 차원의 공동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투명성과 위기 대응력을 높이는 투트랙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분석이다.
상미당홀딩스가 계열사 대표이사들로 구성된 '상미당협의체'를 다음 달 1일부터 가동하며, 허진수 부회장을 신임 지주사 대표로 내정해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