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5일(목)

"세상에, 안 돼" 버즈 성우가 '토이 스토리 5' 키스신에 기겁한 이유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의 결말을 두고 주인공 버즈 라이트이어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 팀 알렌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버즈가 오랜 연인 제시와 나누는 키스신에 대해 다소 뜻밖의 감정을 털어놓은 것이다.


23일(현지시간)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올해 73세인 팀 알렌은 인터뷰를 통해 제시가 마음을 고백한 버즈에게 기습적으로 입을 맞추는 장면에 대해 "[It was] creepy!"라고 말했다.


그가 이러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녹음 과정에서 철저히 동심으로 돌아가 연기에 몰입했기 때문이다. 팀 알렌은 "내가 '토이 스토리'를 할 때는 말 그대로 8살짜리 어린아이가 된다"라며 "버즈의 내면에 있다고 느끼는 성격은 나의 11살 때 모습인데, 그래서 '오 세상에, 안 돼,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두 딸을 둔 아버지로서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때의 어색함도 고백했다. 전처 사이에서 얻은 36세 큰딸 캐서린과 현재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17세 작은딸 엘리자베스를 언급하며 "키스신이 나올 때마다 방 안의 모든 사람이 정말 조용해진다"라고 전했다. 특히 "엘리자베스가 좀 더 어렸을 때는 더욱 그랬는데, 버즈와 제시의 키스신을 봤을 때 내 반응이 딱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GettyImages-2280793546.jpg팀 알렌 / GettyimagesKorea


팀 알렌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제작진에게 "이걸 진짜 화면에 보여줄 건가요?"라고 되물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그건 우디의 대머리 자국 같은 것"이라며 "캐릭터들을 애니메이션 영역 밖으로 이동시키면, 그들이 결혼할 수 있을까 같은 더 큰 드라마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우려와 달리 팀 알렌은 관객들이 보인 다양한 반응을 보며 결국 해당 장면을 좋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른들은 몰입하고 아이들은 '으악!' 하는 식으로 방 안의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라며 "매우 다채로운 반응의 조합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속에서 버즈와 제시는 주인인 보니가 가짜 결혼식을 열어주며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는다.


최근 팀 알렌은 과거 사생활과 부모 역할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무대 위에서 농담조로 이야기하곤 하지만, 나는 단 한 번도 아이들의 진짜 팬이었던 적이 없다"라며 "많은 사람이 부모 역할에 대해 말하듯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을 따기 위해서는 온갖 과정을 거치지만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1997년 음주운전 체포 이후 술을 끊은 삶이 두 딸을 키우는 과정에 미친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buzz-lightyear-jessie-aired-oct-132006572.jpg디즈니


팀 알렌은 "큰딸 캐서린에게는 보상을 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내가 술을 끊은 지 거의 30년이 지났을 때 태어난 작은딸의 경우는 육아가 얼마나 다른지 실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작은딸은 과거의 나를 전혀 알지 못하며, 이 부분에 대해 여러 번 생각하고 큰딸과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다행히 나에게 앙금을 품고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