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3·4분기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개설한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 거점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한 직접 영업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23일(현지 시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4분기쯤 네덜란드에 유럽 오피스를 연다"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주요 바이오 시장의 판매망을 대부분 직접 커버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일본 사무실에 이어 이번 네덜란드 오피스로 세 번째 해외 거점을 마련한다. 네덜란드를 유럽 거점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존림 대표는 "네덜란드는 비용이 합리적이고 유럽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다"며 "오피스가 공항 바로 옆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덴마크, 프랑스, 영국(런던) 등 유럽 주요국 어디든 항공편으로 2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럽 전역의 세일즈를 총괄하기에 최적의 입지라는 판단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시총 상위 제약사 대부분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현지 상시 영업 활동을 통해 기존 고객사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향후 수주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일즈 거점 확대는 생산능력 증설과도 연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록빌 공장 인수를 완료하며 생산능력을 84만5000L 수준으로 확대했다. 향후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공장 설비를 통해 생산능력을 138만5000L까지 늘린다. 지난 3월 인수를 완료한 미국 록빌 공장의 고도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존림 대표는 "록빌 공장의 기존 인력 520명이 삼성에 합류해 함께 일하고 있다"며 "당초 GSK 전용으로 디자인된 만큼 다른 제약사들의 물량을 수주해 생산할 수 있도록 현재 개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GSK는 록빌 공장의 이전 소유자다. 존림 대표는 항체의약품 중심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경쟁력에 더해 차세대 모달리티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오가노이드, 위탁연구(CRO), 펩타이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이 대상이다.
사진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ADC 분야에서는 전용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1·4분기 완공을 목표로 완제의약품 생산라인 구축도 진행 중이다.
최근 선보인 오가노이드 서비스는 신약 초기 연구 단계부터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으로, 연구부터 생산까지 이어지는 '엔드 투 엔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현재 사내 노조는 기본급 평균 21% 이상 인상, 1인당 3000만원 규모의 격려금,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존림 대표는 "고객사들이 노조 이슈에 따른 공급 불확실성을 우려해 물어보긴 하지만, 공장에 고객사 임직원(PB)들이 상주하며 생산 과정을 다 지켜보고 있고 사측이 모든 진행 상황을 클라이언트에게 투명하게 알려 주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는 문제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