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가정 내에서 반복되는 남편의 잦은 폭언과 욕설로 인해 첫째 아들이 가출하고 가정이 붕괴 위기에 직면한 부부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상담소'에는 슬하에 네 자녀를 둔 재혼 부부가 출연해 일상 속 심각한 언어폭력과 가족 간 갈등을 털어놓았다.
여성 A씨는 첫째 아들이 6살이던 19년 전 지금의 남편과 재혼해 이후 자녀 셋을 더 낳아 키워왔다.
tvN STORY '이호선상담소'
A씨는 "아이들이 사소한 실수를 해도 남편이 크게 화를 낸다"며 "이름 대신 '야, 이 XX야' 같은 욕설을 습관처럼 사용한다. 아이들이 아빠를 무서워하고, 그런 모습을 따라 배울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편은 일상생활에서도 화가 많다. 운전할 때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욕설과 폭언을 한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첫째를 친양자로 입양했으나 말다툼 도중 "내가 네 친부도 아니지 않냐"는 폭언을 던졌고 충격받은 첫째는 일탈 끝에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집을 떠나 연락이 끊겼다.
남편은 변명으로 일관하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일부 시인했다. 남편은 "회사 현장에서 거친 말을 자주 듣는다. 집에 오면 청소와 빨래, 반려견 산책까지 해야 해 스트레스가 쌓인다. 그러다 보니 잔소리와 함께 욕이 나간다"고 주장했다.
자녀 폭언에 대해서는 "어릴 때 체벌을 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훈육 방식을 바꿨다. 내 자식이 아니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잘 키우고 싶어서 엄하게 대했던 것"이라고 발언했다.
tvN STORY '이호선상담소'
상담을 진행한 이호선 전문가는 "남편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낮고 인내심이 부족한 편"이라며 "아이들은 늘 긴장 상태일 수밖에 없다. 욕설 한마디가 그동안의 좋은 행동을 모두 지워버릴 수 있다. 흔한 가정의 모습이 아니다. 욕이 아닌 말을 하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내 A씨에게도 "교육의 결과로 첫째와 연락이 끊긴 것 아니냐"며 "그 아이가 맞고 있을 때 엄마는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나머지 아이들이 얌전한 것이 아니라 첫째가 혼나는 모습을 보고 자란 것일 수 있다. 첫째한테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