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이 무명 시절 자신의 꿈을 위해 위암 투병 사실을 숨겼던 아버지의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말자쇼'에 게스트로 출연한 황치열은 경북 구미에서 단돈 20만 원을 들고 상경했던 과거와 오랜 무명 생활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황치열은 가수의 꿈을 키우던 초기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다. 그는 "부모님은 제가 춤추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다"라며 "주말마다 공연을 해도 한 번도 보러 오신 적이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KBS 2TV '말자쇼'
완강했던 부모님은 아들의 끈질긴 설득 끝에 결국 상경을 허락했다. 황치열은 지갑에 현금 20만 원만을 넣은 채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 정착관문을 넓혀가던 황치열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아버지의 위암 투병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황치열은 "서울에 와서 자리 잡고 나서야 아버지가 위암이라는 걸 알았다"라며 "수술을 앞두고 계셨는데도 제 꿈을 위해 한번 달려가 보라고 하셨다"라고 털어놨다.
KBS 2TV '말자쇼'
아들의 꿈에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 암 진단 사실까지 비밀로 부쳤던 아버지의 절박한 사랑이었다. 황치열은 "그때는 아버지가 아프신 줄도 몰랐다"라며 "나중에 알고 정말 놀랐다"라고 당시의 미안함과 충격을 전했다.
아버지를 뒤로하고 약 10년이라는 긴 무명 시절을 버텨낸 황치열은 서울의 한 지하방에서 미래를 그렸다.
그는 "반지하에서 생활했지만 힘들다는 생각보다 꿈만 보였다"라며 "외롭고 힘들 때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황치열은 지금도 치열하게 꿈을 향해 달리는 청춘들을 향해 "가슴이 뛴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라는 희망의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