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2일(월)

우원식,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지금의 민주당,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아냐"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다가오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1일 우 전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우원식 의원 입장문'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우 전 의장은 입장문에서 "민주당이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이 전당대회가 무엇을 위한 전당대회인지부터 분명히 하자"며 "그래야 당권 경쟁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origin_퇴임앞둔우원식국회의장.jpg우원식 전 의장 / 뉴스1


민주당 내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우 전 의장은 최근 당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주변의 권유를 받고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출마를 포기하면서 당내 분위기에 대한 우려와 자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우 전 의장은 "평민당부터 시작해서 평생 민주당원이었던 사람으로 묻고 또 묻는다"며 자신의 오랜 당원 이력을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시작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지금의 민주당이 그 민주당인가"라며 물음을 던졌고,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담긴 전국정당, 지금의 민주당이 그 민주당인가"라고 되물었다.


우 전 의장은 현재 당내 분위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정말 아니다"라며 "이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내고, 상대를 조롱하고, 흠집을 잡고, 분열을 키우면서 전당대회를 치르고 나면, 그다음에 우리 당에는 무엇이 남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멸칭들이 내부의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며 "민망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우 전 의장은 과거 선거 결과를 환기시키며 당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께 받은 경고, 그 뜻을 제대로 새기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고 했다. 또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모두가 성찰해야 한다"며 당원 전체의 변화를 주문했다.


origin_우원식의장약자들의가장강력한무기는정치.jpg우원식 전 의장 / 뉴스1


특히 우 전 의장은 전당대회 출마 예정자들을 향해 "최대한 용기 있고 정직하게 우리 민주당이 직면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봐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우 전 의장은 입장문 말미에서 "더 이상 민주당과 국민의 거리를 넓혀서는 안 된다"며 "상처와 분열이 아닌, 더 크고 하나 된 민주당으로 나아가자"고 당원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