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0일(토)

국내 바이오3사 CEO, 바이오USA서 글로벌 파트너십 확보전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행사인 바이오USA에 총출동했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주요 고객사와 파트너십 확보를 위해 CEO들이 직접 전면에 나선 것이다.


바이오USA는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로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70여 개국의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연구기관, 투자기관 관계자들이 참가하며 1500개 이상의 전시관이 운영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의사결정권자들이 대거 모이는 만큼 신규 고객 발굴과 사업 협력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자리로 평가받는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CDMO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CEO급 인사를 직접 파견해 존재감 강화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CDMO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SK바이오팜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역량을 소개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릴 계획이다.


인사이트왼쪽부터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롯데바이오로직스 제임스 박 대표, SK바이오팜 이동훈 대표 / 사진 = 각사제공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행사 기간 단독 부스와 행사장을 오가며 주요 고객사 및 파트너사와 연쇄 미팅을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도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위탁연구(CRO),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을 아우르는 종합 위탁 서비스인 CRDMO 역량을 집중 홍보한다. 미국 록빌 캠퍼스와 인천 송도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생산 능력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제임스 박 대표를 중심으로 글로벌 CDMO 시장 공략에 나선다. 회사는 단독 부스 내 별도의 고객 미팅 공간을 마련하고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와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연결하는 '듀얼 사이트(Dual Site)' 전략을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북미와 아시아 생산 거점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글로벌 제약사들의 공급망 다변화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SK바이오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이동훈 대표는 행사장 내 디지털 헬스·AI 존에서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전략과 후속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자들에게 직접 소개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역량은 전통적인 CDMO 경쟁과는 다른 차별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바이오 기업 CEO들의 대거 참석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파트너십 경쟁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종합 위탁 서비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생산 거점 다각화 전략, SK바이오팜의 AI 기반 신약개발 역량이 각각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