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준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 길거리에서 또래 괴한에게 납치당할 뻔했던 충격적인 스토킹 피해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고준희 GO'에 공개된 공포 라디오 유튜버 돌비와의 납량특집 영상에서 고준희는 "내가 무서운 걸 못 보고, 누가 싸우면 눈 감고 지나가는 이유가 있다"라며 운을 뗐다.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서울 목동에 거주했다는 고준희는 독서실을 마치고 밤 11시쯤 귀가하던 중 미행을 감지했다.
유튜브 '고준희 GO'
고준희는 "내가 한 번 살짝 뛰어봤다. 뒤에서도 똑같이 움직이더라"라며 위박감을 느껴 인도를 벗어나 차도로 동선을 바꿨다고 회상했다.
인적이 드문 아파트 단지 사이 길목에 접어들었을 때 본격적인 범행이 시작됐다. 고준희는 "갑자기 어떤 남자가 내 손목을 확 잡고 뒤로 잡아끌더라. 안 끌려가려고 주저앉았다"라고 긴박했던 순간을 설명했다.
극한의 공포 속에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자 고준희는 "너무 놀라다 보니 '살려주세요'라는 소리가 안 나오더라. 그래서 스스로 가슴을 세게 쳐서 겨우 비명을 질렀다"라고 전했다.
다행히 비명을 들은 아파트 경비원과 인근에서 운동 중이던 주민이 현장으로 달려오면서 괴한은 고준희를 놓아두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유튜브 '고준희 GO'
고준희는 "범인을 안 보려고 해도 얼굴을 기억하고 싶으니까 봤을 거 아니냐. 범인이 내 또래였고, 뿔테 안경을 쓰고 있었던 거 같다. 내가 독서실 다니는 걸 알고 있으니까 기다린 것"이라며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을 시사했다.
트라우마는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고준희는 "남녀공학인 학교에 다녔는데, 다음날 점심시간에 매점을 왔다 갔다 하는데 기분이 싸하더라. 어떤 남자애가 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너무 무서웠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고준희는 2001년 SK 스마트학생복 모델 선발대회 금상 수상을 계기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으며, 2006년 MBC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배우 행보를 걸었다.
이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와 '야왕', 영화 '건축학개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