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4일(수)

돌연사 원인 '비대성 심근병증'... 월드컵 선수도 쓰러뜨린 이 병의 정체

사진=어도비스톡사진=어도비스톡


지난 6월 12일 막을 올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도 조별리그 2차전까지 소화하며 대회 열기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남은 일정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또 뜨거운 함성으로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체력과 컨디션은 물론 전반적인 신체 건강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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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들 역시 쉽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요소가 있다. 바로 '심장 건강'이다.


특히 축구처럼 전·후반 90분 동안 끊임없이 달리고, 멈추고, 몸싸움을 반복하는 고강도 운동에서는 심장 건강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핵심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축구계에서는 경기 중 심장 이상으로 쓰러지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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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2021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경기 중 심정지로 쓰러져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에도 덴마크 경기 도중 쓰러진 뒤 회복 소식을 전하며 다시 한번 심장 건강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전 카메룬 국가대표 마르크 비비앙 푀 역시 2003년 국제 경기 도중 갑자기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사후 조사에서 확인된 그의 사망 원인은 '비대성 심근병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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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성 심근병증은 특별한 이유 없이 심장 근육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면 심장의 구조와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액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호흡곤란과 흉통, 어지러움, 심계항진, 실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부 환자에게서는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빠져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혈류 흐름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심부전은 물론 심실빈맥이나 심실세동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져 돌연사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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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성 심근병증은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심초음파로 심장의 구조, 심장 근육의 두께와 움직임, 혈액 흐름 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운동선수처럼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인 역시 계단을 오르거나 빠르게 걷는 등 일상적인 가벼운 신체 활동만으로도 호흡곤란, 흉통, 어지러움과 같은 증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나이와 운동 여부에 관계없이 비슷한 증상이 반복되거나 심장 건강에 이상이 의심된다면 심초음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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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로 뜨거운 6월은 '국제 심근병증 인식 주간'이 포함된 달이기도 하다. 심근병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의 투혼을 응원하는 일은 월드컵의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그 열기 속에서 한 번쯤 내 몸의 신호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심장은 평소 조용히 뛰지만, 이상 신호가 나타났을 때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승패와 골 장면뿐 아니라 내 심장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