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0일(토)

'회생절차' 홈플러스, 메리츠와 정면충돌... "실현 불가능한 조건으로 사실상 대출 거부"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둘러싸고 메리츠금융과 정면충돌했다.


지난 18일 홈플러스는 메리츠증권의 최종 제안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담고 있어 사실상 대출 지원 의사가 없음을 확인시켜 줬다"며 "MBK가 추가로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날(17일)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에 '홈플러스 DIP파이낸싱 관련 최종 제안' 공문을 보내고 19일 오전까지 1000억 원을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츠금융은 나머지 1000억 원에 대하여 MBK파트너스나 지정회사가 직접 조달해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할 것을 요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메리츠금융은 대출 실행의 전제조건으로 MBK파트너스의 연대보증과 김병주 MBK 회장의 개인 일반보증 제공 의사가 명확히 확인돼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는 실제 홈플러스 투자자가 아닌 투자 자금 운용사임에도 도의적·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재까지 2200억 원 자금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다"며 "부족한 MBK파트너스 자금 조달 능력을 보강하고자 MBK파트너스의 주요 임원들은 개인 연대보증과 주택 담보까지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한계 상황에서 메리츠 DIP 대출에 대해 1000억 원의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것에 더해 추가로 1000억 원을 직접 조달하여 지원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워 대출을 거부하기 위한 명분을 쌓으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홈플러스는 메리츠 측이 부동산 신탁재산에 대한 후순위 담보권 설정에 동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홈플러스는 2순위 대출기관들이 회생절차를 이유로 추가 담보 설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추가 DIP 금융 대출을 통해 홈플러스의 영업이 조속히 정상화된다면, 메리츠 측 역시 채권을 온전하게 회수할 수 있다"며 "홈플러스의 수많은 협력업체와 임직원, 그리고 가족들의 생존권과 일터가 메리츠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