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도시 거리에서 로봇이 무릎을 꿇고 시민들에게 구걸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최근 중국 푸저우, 베이징, 청두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인간형 로봇이 길거리에서 무릎을 꿇은 채 손을 모으고 허리를 숙이는 장면이 잇따라 목격됐다.
로봇들은 QR코드 결제판을 앞에 둔 채 "충전할 돈이 없습니다", "전기요금을 내주세요" 등의 음성 안내를 반복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HK01
해당 장면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실직하면 구걸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이제 로봇과 경쟁해야 하나"라는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고, "구걸 시장도 치열하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영상과 사진의 진위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정말 저런 로봇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 있을까?"라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로봇 제작 비용이 상당히 높은 점을 들어 실제 생계형 구걸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로봇 한 대 가격을 생각하면 구걸로 비용을 회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HK01
이에 따라 거리에서 포착된 로봇들은 실제 구걸 목적보다는 예술 퍼포먼스나 창작 프로젝트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이 인공지능(AI) 시대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풍자하거나, 기술 발전이 가져올 사회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