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앱을 악용한 '조건만남' 사기 범죄가 10대들의 대담한 강도 행각으로 이어졌다.
17일 경기 고양경찰서는 10대 A양과 B군을 강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시 20분쯤 고양시 덕양구 한 모텔에서 40대 남성 C씨를 협박해 현금 약 9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사건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유인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은 채팅 앱에서 조건만남을 미끼로 C씨를 유인했으며 C씨를 압박해 계좌이체로 돈을 받아낸 후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을 뜯긴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약 6시간 만에 이들을 각각 고양시와 시흥시에서 체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체포된 피의자들의 나이가 알려지며 처벌 수위를 두고 제도적 한계가 거론된다. A양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으로, B군은 16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책임 유무에 따라 경찰은 A양에 대해 보호처분을 검토하는 한편 B군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