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쉬어가며 배달하세요"... 노동부, 폭염 속 이동노동자에 생수 50만병 지원

폭염 속 땀 흘리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정부가 발 벗고 나섰다.


17일 고용노동부는 오전 서울 중구 장통교에서 배달라이더와 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에게 생수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열고 온열질환 예방 대책을 내놨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기상청장,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직무대행), 한국비정규직노동단체네트워크 공동의장이 참석했다. 생수나눔공동사업단과 우아한청년들·쿠팡이츠서비스 등 플랫폼사, 라이더유니온·퀵서비스노동조합·배달플랫폼노동조합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인사이트17일 서울 중구 장통교에서 열린 2026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캠페인에서 이미선 기상청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기상청


참석자들은 현장을 오가는 이동노동자들에게 시원한 얼음물 2000병과 쿨토시·쿨스카프·쿨패치가 담긴 쿨키트, 아이스넥밴드 200세트, 부채 1000개를 건넸다.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하게 일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번 캠페인은 매년 강해지는 폭염 속에서 장시간 야외 운행을 하는 배달라이더,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의 온열질환을 막고 현장에 안전한 휴식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3월 23일 전국 152개 이동노동자 쉼터에 제주삼다수 총 50만병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8개 배달 플랫폼 기업과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인사이트이미선 기상청장이 17일 서울 중구 장통교에서 열린 2026 이동노동자 생수나눔 캠페인에서 물을 전달하고 있다. / 기상청


김영훈 장관은 "뙤약볕 아래서 마시는 시원한 물 한 모금과 짧은 휴식은 사고를 막는 가장 확실한 예방이자 노동존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한 일터는 정부 정책과 기업의 진심이 현장에서 실천됐을 때 비로소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152개 이동노동자 쉼터를 거점으로 8월 말까지 생수 공급을 운영한다. 전국 지방관서 내 안전문화실천추진단을 중심으로 '쉬어가며 배달하기' 캠페인도 이어간다.


폭염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스마트 기기를 연동한 '열스트레스 관리 시스템'도 민관 협력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이동노동자를 비롯해 폭염에 상시 노출되는 취약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데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