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서울서 본다...국립중앙박물관·우피치미술관 맞손

국립중앙박물관과 이탈리아 우피치미술관이 문화유산 교류 확대를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등 서양 미술사의 걸작들이 국내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3일 이탈리아 피렌체 소재 우피치미술관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자산과 전문성을 활용해 국제교류 사업을 다각도로 펼치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인사이트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시모네 베르데 우피치 미술관장이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미술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박물관 프로그램 및 서비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 뉴스1


협약에 따라 두 박물관은 전문 인력 교류를 본격화한다. 정기적인 전시 교류는 물론 해설·교육 프로그램 개발, 소장품 관리 및 과학적 복원, 학술지 출판 등 박물관 서비스 전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과 이탈리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점도 양 기관의 협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우피치미술관은 유럽 르네상스 예술을 대표하는 이탈리아의 핵심 미술관이다. 피렌체를 통치했던 메디치 가문이 수집한 방대한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으며, 세계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조토의 '오니산티 마돈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과 '프리마베라(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 미켈란젤로의 '돈도 토니(성가족)' 등 명작들이 전시돼 있어 연간 수백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협약 체결에 앞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시모네 베르데 우피치미술관장은 특별전 개최를 포함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인사이트뉴스1


유홍준 관장은 과거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런던 내셔널 갤러리 소장품을 국내에 소개한 사례를 언급하며 보티첼리를 비롯한 우피치미술관의 명작들을 한국에 선보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시모네 베르데 관장은 한국 문화의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이탈리아 현지를 직접 방문해야만 감상할 수 있었던 서양 미술사의 주요 작품들이 국내 특별전을 통해 공개될 수 있을지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전시·연구·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교류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