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퍼스바자의 보도에 따르면, 요즘 뷰티 트렌드의 핵심은 '결' 그 자체다. 펜슬로 빈틈없이 그린 눈썹 대신, 본연의 눈썹 결을 살리면서 정돈된 느낌만 더하는 투명 브로우가 새로운 뷰티 스탠다드로 자리 잡았다.
배우 김민하가 샤넬 쇼에서 선보인 메이크업이 대표적이다. 그녀의 눈썹에는 브라운이나 블랙으로 채운 흔적이 거의 없었다.
앞머리부터 꼬리까지 눈썹 한 올 한 올이 위로 정돈돼 있을 뿐이었다. 이렇게 색을 채우지 않고 결만 살리면 시선이 눈썹에 과하게 쏠리지 않아 전체 분위기가 투명하고 맑게 완성된다. 주근깨가 비치는 내추럴 베이스나 파스텔 톤 서머 룩과 매치하면 시크한 감각이 한층 살아난다.
(좌) 김민하 인스타그램 / (우) 김태리 인스타그램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지저분해 보이기 쉽다. 힙하고 깔끔한 무드를 만들려면 채우려는 욕심을 버리고, 고정력이 강한 투명 브로우 겔이나 픽서를 활용해야 한다.
브러시에 적당량을 묻혀 눈썹 앞머리는 아래에서 위로 과감하게 세우고, 뒤쪽으로 갈수록 눈썹 뼈 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빗어주면 된다. 눈썹이 너무 길다면 마스카라를 올렸을 때처럼 길이만 살짝 다듬는다.
진하고 풍성한 눈썹을 가진 배우 김태리는 본인의 시그니처 브로우를 그대로 살렸다. 이런 타입은 라인을 더 명확히 잡거나 채우면 인상이 강해 보일 수 있어, 최대한 답답하지 않게 연출하는 게 핵심이다.
눈썹 앞머리의 결을 자연스럽게 두고, 뒤로 갈수록 눈썹 뼈 모양을 따라 부드러운 아치형으로 쉐입을 잡으면 충분하다. 투명 브로우를 제대로 연출하려면 '다듬기'가 중요하다.
배우 윤이재는 미니멀한 스타일링에 맞춰 눈썹의 힘을 완전히 뺐다. 다듬을 때는 눈썹 산을 건드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 잘못 손대면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눈썹 아래 잔털만 정리해 아이홀의 면적을 시원하게 키우는 게 좋다. 눈썹 산의 각도 역시 억지로 만들지 말고 둥근 곡선을 살려준다.
아일릿 공식 인스타그램
숱이 적어 밍밍해 보인다면 펜슬 대신 붓펜 타입의 연한 브로우 라이너를 선택하자. 요즘은 그림자처럼 발색되는 음영 라이너도 많아 실수해도 수정이 쉽다. 본래 눈썹이 난 방향을 따라 한 땀 한 땀 심는 느낼으로 그린 뒤, 투명 겔로 결을 잡아 마무리하면 청순하고 고급스러운 브로우를 일상에서도 재현할 수 있다.
청량하고 앳된 스쿨룩 무드에 어울리는 솜털 같은 눈썹을 원한다면 완벽히 채우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아일릿 원희의 경우, 평소 쓰는 섀도 브러시와 차분한 브라운 섀도로 눈썹 라인을 그리는 게 아니라 빈 곳에 쓸어주는 정도로 마무리했다. 50~60%만 채운다는 느낌으로 듬성듬성 투명함을 남겨야 맑고 청순한 소녀 브로우가 완성된다.
김민하, 김태리, 윤이재, 원희가 보여준 자연스러운 눈썹 스타일 메이크업은 브로우 겔과 섀도만으로도 맑고 세련된 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셀럽들의 메이크업이 점점 가볍고 담백해지는 지금, 투명 브로우는 가장 힙한 뷰티 선택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