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펜싱 에이스' 오상욱, 잠실 시위대 봉쇄로 개인 장비도 못 챙겨... 급하게 빌려 출국

펜싱 국가대표팀이 잠실 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 여파로 개인 장비를 챙기지 못한 채 아시아선수권대회 출국길에 올랐다.


지난 16일 펜싱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인도 뉴델리로 출국했다. 원우영 남자 펜싱 대표팀 코치는 "선수들이 직접 장비를 구하며 조달했다"며 "개인 및 새 장비들이 경기장에 있는데 출입이 막혔다"고 설명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협회 사무실에 보관 중이던 펜싱 칼, 재킷, 펜싱화 등을 가져오지 못하고 다른 선수들의 장비를 빌렸다. 오상욱(대전시청)과 송세라(부산시청), 전하영(서울시청) 등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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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전날 6·3 지방선거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로 봉쇄되며 입주 체육 단체의 행정 기능이 마비됐다고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뉴델리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아선수권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과 함께 그랜드슬램 대회로 분류되는 주요 대회다.


펜싱협회는 참가비 납부부터 차질을 빚었다. 시위대가 협회 사무실이 있는 핸드볼경기장 입구를 막으면서 직원들이 출근하지 못했고, 송금 업무를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핸드볼경기장에는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 단체가 입주해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대한펜싱협회, 대한산악연맹, 대한우슈협회, 대한세팍타크로협회, 대한수중핀수영협회, 대한당구연맹,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 대한수상스키·웨이크스포츠협회 직원들은 매일 사무실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대에 막혀 업무를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 장기화로 국제대회 개최 업무와 지도자 보수 지급, 세금 납부 등 모든 업무가 중단됐다. 대한체육회는 100일도 채 남지 않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 업무도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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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현장을 방문해 "명분을 지켜야 한다"며 "대표 선수들이 대회에 참여하는 것까지 막는다면 우리가 여길 지킬 명분을 잃는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시위 참여자들과 협의해 대한체육회의 핸드볼경기장 진입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위 참여자들이 요구한 언론사 카메라 2대 라이브 송출, 전자기기 반출 금지 등 조건을 수용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 시위 참여자들의 반발과 확인 사항 요구로 대한체육회는 경기장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