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하이브리드 승용차 시장에서 90만대 판매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16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국내 하이브리드(HEV) 누적 등록 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89만9597대로 나타났다.
6월 판매량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지만, 올해 현대차의 월평균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약 1만1100대인 점을 고려하면 6월 초 9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인사이트
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선보인 이후 17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현재 현대차는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스타리아 등 8개 차종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장 성장을 이끈 핵심 모델은 그랜저다. 2013년 12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한 그랜저는 지난달까지 34만4691대가 팔리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1만5005대로 내연기관(1만3323대)을 추월하며 주력 파워트레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라인업에서도 하이브리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싼타페는 올해 1~5월 전체 판매량(1만6443대)의 78.4%를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 / 현대차
국내 자동차 시장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하이브리드 판매 증가에는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급감한 경유차 수요를 하이브리드가 흡수한 영향이 크다.
하이브리드는 배터리와 보조 모터를 활용해 경유차의 장점인 우수한 연비와 강한 토크를 동시에 구현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략의 과도기 해법으로 하이브리드를 택한 전략도 고유가 시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해외 시장에서도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판매세가 탄탄하다.
특히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도가 두드러진다.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9만4358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1만7215대(23.8%)가 하이브리드였다.
4대 중 1대 꼴로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셈이다. 미국은 지난해 9월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한 이후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