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군대도 안 간 XX들"... 손흥민 향한 막말 논란에 축구협회가 밝힌 입장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 현지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해 불법적이고 부적절한 비하 발언이 쏟아져 논란이 일자 대한축구협회(KFA)가 공식 입장문을 내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15일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관련 미디어 활동에 대한 당부의 말씀'이라는 제목 입장문에서 "베이스캠프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일부 미디어 관계자들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origin_체코전나선대한민국축구대표팀.jpg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


이어 "태극전사들은 월드컵이라는 세계적 무대에서 대한민국 대표라는 책임감 속 국민 응원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해당 대화 내용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선수단에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겼다"고 했다.


협회는 이어 "언론의 취재 활동과 미디어 역할을 존중하지만 취재 현장 역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돼야 하며, 선수들에 대한 존중과 보호가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 언론사와 취재진에게 대표팀과 선수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책임 있는 자세를 요청드린다"며 "선수단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건강한 취재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일 JTBC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한국 대표팀의 멕시코 현지 훈련 영상에서 비롯됐다.


기존 이미지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1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당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던 한 남성이 "군대에서 뛰는 것처럼 뛰네"라고 하자 다른 남성은 "군대도 안 갔다 온 XX들이", "군대의 군자도 모르는 XX들이" 등 욕설 섞인 발언을 내뱉었다. 이 대화가 고스란히 송출되면서 축구 팬들 사이에서 큰 파장이 일었다.


영상을 촬영한 취재진이 비하 발언의 당사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자 JTBC 측은 해명에 나섰다.


JTBC는 "ENG 카메라 특성상 주변 소리가 크게 수음돼 불특정 다수의 음성이 함께 녹음된 것"이라며 "당사 취재진 음성이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했다. 


이후 JTBC는 문제가 된 기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해당 오디오 발언이 삭제된 편집본을 다시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