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재난 현장 일선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향해 특별한 감사 릴레이를 펼친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소방청과 공동으로 ‘두산 베어스와 함께하는 소방 가족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초청 행사는 현직 소방공무원과 가족은 물론, 시민의 생명을 구하다 숨진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까지 포함해 총 1119명을 잠실구장으로 초청했다.
이 행사는 평소 소방관들의 복지와 처우 개선에 깊은 관심을 쏟아온 박정원 두산 베어스 구단주(두산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두산그룹은 박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2017년부터 순직 및 공상 소방공무원 가족을 위한 '소방 가족 마음 돌봄 지원사업'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두산 베어스
이날 행사의 백미는 역사의 산증인이 나서는 감동의 시구다. 사연 공모를 통해 낙점된 주인공은 35년간 화마와 싸운 83세의 베테랑 퇴직 소방관 김소수 씨다.
김 씨는 1971년 대연각 호텔 화재, 2001년 홍제동 주택 화재 등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재난 현장을 누빈 인물이다. 특히 이날 시구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현직 소방관으로 근무 중인 아들 형제가 각각 타자와 포수로 동참해 '삼부자 시구·시타·시포'라는 뜻깊은 장면을 연출한다.
박정원 구단주는 소방관의 헌신을 기리는 의미로 등번호 '119'가 새겨진 베어스 유니폼 액자를 삼부자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소방 가족들 역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소방 방화복을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박정원 회장 영문 이니셜 각인 가방을 답례로 건넨다.
아울러 경기 시작 전에는 현직 소방관들로 구성된 소방 악대가 애국가를 연주하며, 순직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전체 묵념의 시간도 마련된다. 한편, 따뜻한 동행 행사를 마련한 두산 베어스는 현재 시즌 성적 33승 2무 31패를 기록하며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리그 5위에 랭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