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5일(월)

서울청장 "잠실시위 현장서 불법행위 동조하면 패가망신할 수도"

서울경찰청이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15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팀 소지품 수색 사건에 대해 "다중의 위력을 과시한 행위로 판단해 일반 강요가 아닌 특수강요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특수강요는 형량이 매우 무거운 범죄"라고 강조하며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되면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현재 유소년 대표팀 소지품 수색 사건을 포함해 언론인 폭행, 경찰관 모욕, 참가자 간 폭행 등 총 15건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시민들이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 모여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7/뉴스1뉴스1


언론인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감금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한국 경찰은 사람을 특정해서 체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모욕 행위에 가담한 사람들도 조만간 검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봉쇄 행위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 적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박 청장은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이 사무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은 분명한 불법행위"라며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있으며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참정권 침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이 의사를 표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인 공론의 장이라는 점은 인정한다"며 "평화적 의사 표현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인 만큼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박정보 서울경찰청장 / 뉴스1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제기한 현장 경찰관 복장 논란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경찰이 아닌 사람이 대한민국 경찰과 함께 현장에 있을 이유가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박 청장은 "마스크와 선글라스 착용은 경찰관 건강 보호를 위한 것"이라며 "이름표와 제복, 소속 부대 등을 통해 신분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통경찰에게는 선글라스가 지급되지만 다른 외근 경찰관들에게는 예산 부족으로 충분히 보급하지 못해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경찰관들에 대한 과도한 모욕이나 비난을 자제하고 경찰 사기를 높여달라"고 당부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6·3 지방선거 당일부터 현재까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접수된 112 신고는 총 306건이다. 이 중 투표용지 부족 관련 신고는 15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