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5일(월)

제네시스, 5000km 극한의 레이스 '르망24시' 완주... 데뷔전서 새로운 '역사' 썼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싱 무대에서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한국 최초 출전과 완주라는 쾌거를 동시에 달성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MGR)은 14일(현지시각)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펼쳐진 세계 내구 레이싱 대회(WEC) 세 번째 라운드 르망 24시에서 GMR #19 차량으로 13위 완주를 기록했다. 


마티유 자미네, 폴-루 샤탱, 다니엘 훈카데야가 번갈아 운전한 이 차량은 24시간 동안 372랩을 주행하며 총 5068㎞ 이상의 거리를 달렸다.


사진1) (2).jpg르망 24시간 결승선을 통과하는 GMR-001 하이퍼카 / 제네시스


GMR #19 차량의 최고 랩타임은 3분 27초 645를 기록했으며, 평균 속도는 시속 220.59㎞에 달했다. 13.626㎞ 트랙을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달리는 극한의 내구 레이스에서 보여준 성과다.


제네시스는 이번 대회에 2대의 차량을 투입했지만, GMR #17 차량은 아쉽게도 완주하지 못했다.


안드레 로테러,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 마티스 자비에가 운전한 #17번 차량은 경주 시작 16시간 만에 트랙 연석을 밟으면서 서스펜션 손상으로 리타이어했다. 


경기 중반까지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순조로운 레이스를 펼쳤던 터라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완주에 성공한 GMR #19 차량도 순탄한 여정만은 아니었다. 경기 종료 12시간 30분을 앞두고 8분간 트랙에서 정지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전기 계통 문제로 피트에서 약 70초를 소비하기도 했다. 


사진4) (2).jpg12일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드라이버 퍼레이드에서 제네시스 X 그란 컨버터블을 운전하는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겸 마그마 레이싱 어드바이저 재키 익스(운전석)와 (뒷자리 왼쪽부터) GMR 드라이버 마티스 자비에, 루이스 펠리페 데라니, 안드레 로테러가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모습 / 제네시스


이 때문에 제네시스의 완주 목표 달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19 차량이 정상 복귀하자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은 "좀비 19호"라는 애칭으로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결국 제네시스는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완주라는 공식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이번 르망 24시 대회에서는 BMW, 캐딜락 등 총 4대의 차량이 GMR #17과 함께 리타이어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완주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 대회의 특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회 우승은 토요타 #7 차량이 차지했다. 토요타는 캐딜락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6번째 르망 우승을 달성했으며, #8 차량도 3위에 올라 제조사 부문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2위는 BMW #20 차량이 기록했다.


국제자동차연맹(FIA) 주관 세계 내구 레이싱 대회의 다음 라운드는 7월 12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상파울루 6시간' 레이스다.


사진7).jpg르망 24시간 제조사 빌리지에 마련된 제네시스 부스 / 제네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