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5일(월)

[신간] 박완서 가족에 관한 글쓰기

여성학자 양혜원이 분석한 박완서 작가의 가족 소재 글쓰기가 주목받고 있다. '박완서 가족에 관한 글쓰기'를 통해 박완서의 문학 세계에서 가족이 차지하는 의미와 그 보편성을 탐구한 결과를 공개했다.


박완서는 마흔에 등단해 여든 무렵까지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양혜원은 이 책에서 박완서에게 가족이 단순한 소재를 넘어 '노는 마당'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작가 개인의 글쓰기 욕구가 어떻게 인간 보편의 경험으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주는 인문 에세이로 구성됐다.


평론가 김윤식은 박완서 소설의 거침없는 특징을 작가가 가장 잘 아는 세계를 다뤘기 때문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9791192753522.jpg사진 제공 = 책읽는고양이


한 가정의 아내로서 매우 익숙한 "세계"를 소재로 삼았다는 것이다. 가족이라는 공간이 박완서에게는 익숙한 창작의 터전이었던 셈이다.


박완서와 동시대를 살았던 평론가 강인숙은 박완서 글쓰기의 핵심 특징으로 '가면 벗기기'를 제시했다. 삶의 본질을 파헤치기 위한 이러한 작업이 가족 관계에서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이 책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양혜원은 박완서의 가면 벗기기가 인간의 속살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가족이라는 가장 친밀한 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이러한 탐구를 통해 독자들은 가족의 민낯과 마주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든든한 믿을 구석이면서도 상처의 굴레가 되는 가족의 이중성을 발견한다. 


그동안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모순들과 불명확했던 슬픔, 억울함, 헛헛함의 근원을 읽어내며 치유로 나아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 양혜원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