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인천 재활용센터서 발견된 훼손 시신, 닷새째 신원 파악 '난항'

인천 연수구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신체 일부에 대한 경찰 수사가 닷새째 계속되고 있지만 피해자 신원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선별 작업을 하던 직원이 사람의 신체 일부가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은 왼쪽 다리 일부로 전체가 붕대에 감긴 상태였다.


경찰이 측정한 신체 치수는 발 크기 210㎜, 무릎 아래부터 발뒤꿈치까지 길이 41㎝다. 경찰은 신체가 절단 후 건조 과정을 거치면서 생존 당시와 크기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별을 비롯한 상세한 정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발 크기를 근거로 피해자가 학생이나 여성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인천 지역 전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미인정 결석자와 장기결석자 현황을 조사했다. 하지만 특별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시신에서 채취한 DNA와 기존 실종신고자들의 DNA를 비교 분석한 결과도 일치하는 사례가 없었다.


경찰은 6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해 운영 중이며 훼손된 시신이 재활용품에 섞여 센터로 들어온 점을 고려해 수거 차량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오전 4시부터 재활용품 반입을 시작해 오전 9시부터 유리병, 캔류, 플라스틱 등을 분류하며 당일 반입된 모든 물량을 처리한다.


시신 발견일인 10일 센터에는 총 35톤 분량의 재활용품이 34차례에 걸쳐 운반됐다. 수거 지역별로는 연수구에서 20회, 중구(영종도 포함)에서 14회 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8개 운반업체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과 운행 기록을 확보했지만 대상 지역이 광범위해 유기 시점과 장소 특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밀감정에 앞서 '시신의 연령대나 성별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통상 2~3주가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