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지적장애 동급생 '집단폭행'한 천안 중학생들... "생 달팽이 강제로 먹여"

충남 천안에서 중학생 7명이 지적장애를 가진 동급생을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충남경찰청은 중학생 A군 등 7명을 집단폭행 및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천안시 야외 쉼터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B군을 폭행하고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MBC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남녀 학생 여러 명이 B군을 에워싼 채 바닥에 넘어뜨렸다. 가해 학생들은 B군의 머리카락을 잡아끌고 몸 위에 올라타 얼굴을 구타했으며, B군을 인근 건물 옥상으로 끌고 가 담뱃불로 몸을 지지기도 했다. 이들은 폭행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기도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찰싹찰싹' 소리가 나면서 아이가 둑방 아래로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이어 "올라오라고 했다가 다시 떨어뜨리는 행동이 반복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피해자 B군 측은 가해 학생들이 B군의 속옷까지 벗겨 불법 촬영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달팽이를 강제로 먹이는 행위도 했다고 밝혔다.


가해 학생들은 장소를 여러 차례 옮겨가며 약 2시간에 걸쳐 폭행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가해자들은 즉시 도주했다.


B군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앞서 가해 학생 중 한 명을 학교폭력으로 신고한 것에 대한 보복 폭행으로 의심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 7명 중 2명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해 형사처벌 대신 법원 소년부로 송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