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에서 체코를 꺾은 한국 대표팀의 핵심 선수들에 대한 현지 언론의 분석이 주목받고 있다.
체코 현지 매체들은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조 조별리그 1차전 패배 원인을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제대로 막지 못한 데서 찾았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체코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2분 황인범의 동점골과 오현규의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 / 뉴스1
체코 매체 e풋볼은 "경기 전 전문가들이 손흥민과 이강인을 저지해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우리 수비진이 이들에게 완전히 압도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체코 수비수들이 손흥민을 막기 위해 4번의 반칙을 저질렀고, 이강인은 우리 팀의 취약점을 정확히 파고드는 플레이를 선보였다"고 분석했다.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저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시인했다.
손흥민은 이날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혼란에 빠뜨렸다.
체코의 다른 매체 스포르트는 고지대 적응 실패도 패배 요인으로 지목했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해발고도 1571m에 위치해 있어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는 조건이다.
이강인 / 뉴스1
체코 대표팀은 미국 댈러스에서 베이스캠프를 운영하다가 경기 하루 전에야 과달라하라에 도착했다. 고산병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이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스포르트는 "선수들이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지치는 모습을 보였고, 숨이 찬 상태로 뛰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개막 3주 전부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캠프를 진행하며 고지대 환경에 충분히 적응한 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과 유사한 조건의 훈련장에서 경기를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