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산 방공미사일 시스템 '천궁-Ⅱ' 포대를 신속히 도입하기 위해 자국 수송기를 한국에 파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방부와 방위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UAE는 이번 주 초부터 대형 수송기 C-17 다수를 대구 공군기지로 연속 파견해 천궁-Ⅱ 포대와 요격미사일 운송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구 공군기지 활주로에서는 이날 UAE 소속 C-17 수송기 1대가 주기 중인 모습이 확인됐다. 이번 천궁-Ⅱ 포대 운송 임무에는 UAE 공군 수송기 총 8대가 순차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II 발사대 / 뉴스1(사진공동취재단)
일반적으로 천궁-Ⅱ 포대와 요격미사일은 해상 운송을 통해 UAE로 전달되지만,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해상 운송로가 차단된 상황이다.
긴급히 천궁-Ⅱ 시스템 확보가 필요한 UAE는 막힌 해상 경로 대신 항공 운송을 선택하며 포대와 요격미사일 수송을 위해 직접 자국 공군기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Ⅱ 1개 포대는 8개 발사관이 장착된 발사대 차량 4대와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UAE로 운송되는 천궁-Ⅱ는 3번째 포대로, 원래 계약된 납기보다 약 6개월 앞당겨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궁 포대와 더불어 요격미사일 수십 발도 동시에 운송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UAE 수송기가 대구 공군기지에 나타난 것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지난 3월 9일 오후 대구공항에서 관계자들이 아랍에미리트(UAE) C-17 수송기에 천궁-Ⅱ 유도탄으로 추정되는 물자를 싣고 있다 / 뉴스1
당시에도 동일한 기종인 C-17 수송기가 도착했으며, 천궁-Ⅱ 유도미사일들을 적재하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