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57%를 기록하며 직전 조사 대비 7%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35%로 직전 조사(28%)보다 7%p 증가했다. 의견 유보 응답은 8%였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월 4주차 67%로 정점을 찍은 후 두 차례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1%까지 떨어졌다가, 5월 3주차 64%로 회복됐으나 이번 조사에서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부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웃돌았지만, 그 격차는 전체적으로 축소된 양상을 보였다. 서울 지역의 경우 긍정 평가 48%, 부정 평가 43%로 격차가 5%p에 불과했으며, 대구·경북에서는 긍정 평가 48%, 부정 평가 47%로 1%p 차이에 그쳤다.
부정 평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부실·부정선거, 선관위 문제가 16%로 가장 높았고, 경제·민생·고환율 문제가 14%, 부동산 정책이 9%, 도덕성 문제와 본인 재판 회피가 8%를 차지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못한다는 의견과 독재·독단 지적이 각각 6%, 공소취소 특검법 발의와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문제가 각각 5%로 나타났다.
반면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분야가 21%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외교 분야가 12%, 전반적으로 잘한다는 평가가 9%였다. 소통 부분이 8%, 직무 능력·유능함과 서민 정책·복지가 각각 5%, 주가 상승이 4%, 추진력·실행력·속도감이 3% 순으로 집계됐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의 일이다. 부정 평가 이유 중 선관위 문제가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2026.6.2/뉴스1(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갤럽 관계자는 "올해 지방선거는 높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강한 여당 지지세로 2018년 지방선거와 비견되기도 했으나, 여당이 광역단체장 12곳에서 승리했음에도 서울 등 주요 지역 석패로 지지층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로 직전 조사(45%) 대비 4%p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29%로 직전 조사(22%)보다 7%p 상승하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진보당은 각각 2%의 지지율을 보였고, 기타 정당·단체는 2%, 무당층은 21%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지지도 격차는 4월 초 30%p에서 5월 중순 23%p로 줄어든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는 12%p까지 대폭 축소됐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8월 중순부터 올해 1월까지 민주당이 40% 안팎, 국민의힘이 20%대 초중반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구도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주요 선거 직후에도 여야 정당 지지도가 급등락했으며, 대통령선거와 새 정부 출범 등 정권 교체기 변동 폭이 가장 크고, 여소야대 결과의 국회의원선거, 야권이 선전한 지방선거도 정당 지지 구도에 파장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