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찾는 모닝커피가 오히려 만성 변비를 유발하고 장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배변 활동을 돕는 줄 알았던 커피가 신체의 수분을 빼앗아 장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분석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레드바이블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자연주의 및 기능의학 전문가 페디(Pedi) 박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침 첫 일과로 커피나 차를 마시는 습관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페디 박사는 "만약 아침에 커피나 차를 마신 후에만 대변을 본다면, 이는 만성 변비의 신호일 수 있으며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밤새 물을 섭취하지 못해 탈수 상태인 몸에 카페인이 들어가면 이뇨 작용으로 탈수가 심해진다는 설명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카페인이 대장 운동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배변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장이 부족한 수분을 흡수하기 위해 대변의 물기를 끌어가면서 변이 더 단단해지고 배출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블랙티에 함유된 탄닌 성분은 변비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페디 박사는 장 건강을 위해 "커피나 차를 마시기 전 큰 컵으로 물 한 잔을 먼저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상에서 과일, 채소, 콩류 등 가공되지 않은 식품을 통해 하루 최소 25~30g의 섬유질을 섭취하고 매일 6~8잔의 물을 마시는 습관도 강조됐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앉지 않고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소화 기관의 움직임을 돕는 방법이다.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카페인 양을 조절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불안, 불면증, 초조함은 물론 설사까지 유발할 수 있어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마요 클리닉은 성인 기준 하루 카페인 섭취 제한량을 400mg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드립 커피 4잔, 콜라 10캔, 혹은 에너지 음료 2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페디 박사는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것이 일시적인 완화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소화기 건강을 위해서는 변비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