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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중국인 아내와 결혼한 남자는 죽음을 예감했다

울산의 한 원룸에서 사망한 40대 남성 고(故) 양승윤 씨가 죽기 전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울산의 한 원룸에서 사망한 고(故) 양승윤 씨가 죽기 전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40대 남성 양씨가 자신의 죽음을 스스로 직감이라도 한 듯 마지막 '신호'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2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누가 나를 죽였나? - 망자의 마지막 시그널' 편이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지난 2016년 3월 3일 울산시 언양읍 한 원룸에서 양씨가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양씨를 처음 발견한 중국인 아내는 "중국에 있는 아들의 입학식에 다녀오는 동안 남편이 죽어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장 감식 과정에서 경찰은 외부 침입의 흔적도, 특별한 외상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60도에 가까운 사건 현장의 바닥 온도는 의심의 여지를 남기기에 충분했다.

 

양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며느리와의 잦은 다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며 "아들의 죽음이 며느리와 연관성이 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그러던 중 양씨의 과거 직장동료인 장모 씨가 제작진에게 연락을 해왔고, 그는 "양씨가 자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배달된 상자를 열어봐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 상자에는 서류와 몇몇 계약서, 의문의 녹취록 파일이 들어 있었다. 해당 녹취록에는 양씨와 중국인 아내, 의문의 남성 A씨가 9시간 동안 나눈 대화들이 담겨있었다.

 

"사장님 쪽에서 영주권을 해주면 사모님께서 이혼을 바로 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지금 저를 협박하시는 겁니까?..."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아울러 사망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액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됐다. 방송에 따르면 경찰 수사 결과 양씨는 사망하기 전 부동액을 구입했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양씨 사망 원인은 부동액에 의한 사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수사결과 양씨는 부동액을 먹고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양승윤 씨가 먹었다는 부동액 병은 양씨 집에 있는 세탁기 안에서 비닐에 씌워진 상태로 발견됐다. 

 

그런데 발견된 부동액 병과 비닐 봉지에선 양승윤 씨의 지문은 검출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지문이 검출되는 게 정상이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지문이 나오지 않아 의문이 제기됐다. 

 

제작진에 따르면 경찰은 당초 양승윤 씨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결론내렸다가 현재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추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