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봄동 가고 '마늘쫑 비빔밥' 왔다... MZ 사이서 '원조 레시피' 확산

MZ세대를 중심으로 마늘쫑 비빔밥이 새로운 먹거리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앞서 봄동 비빔밥 열풍에 이어 이번에는 마늘쫑이 주인공이 되면서, 특정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식재료를 적극 소비하는 '제철코어(Seasonal Core)' 문화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지난 9일 네이버 데이터랩 자료에 따르면 '마늘쫑 비빔밥' 검색지수는 100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0에 불과했던 검색량이 지난달 28일 32, 이달 1일 64로 꾸준히 상승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인기 급상승은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마늘쫑 비빔밥 레시피가 화제를 모은 결과로 분석된다.


인스타그램 캡쳐인스타그램 캡쳐


마늘쫑에 고춧가루, 계란후라이, 참기름 등을 조합한 요리 영상들이 수십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바이럴을 일으키고 있다. 올봄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봄동 비빔밥의 뒤를 이어 마늘쫑 비빔밥이 새로운 '제철 메뉴'로 등극한 것이다.


온라인 관심은 실제 구매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 롯데마트 집계 결과 지난 5월 마늘쫑 판매량은 전월(3월 31일~4월 30일) 대비 89% 급증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된 트렌드가 오프라인 소비로 이어지는 현상을 보여준다.


가격 상승도 눈에 띈다. 쿠팡 실시간 가격 추적 앱 '폴센트' 데이터를 보면 국내산 마늘쫑 500g 상품은 지난달 말 4950원에서 8000원으로 올랐다. 1㎏ 햇마늘쫑 상품도 지난달 중순 6900원에서 81.2% 오른 1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마늘쫑 비빔밥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제철코어 트렌드가 자리하고 있다. 제철코어는 계절별 식재료나 특정 시기에만 가능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한다. 과거 제철 식재료 소비가 주로 건강상 이유에서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하나의 취향이자 콘텐츠로 소비되는 양상이 강해지고 있다.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10월 진행한 조사에서 '제철 과일·채소 또는 제철 음식 먹기'는 사계절 모든 시기에서 선호 활동 상위 3위에 포함됐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제철 음식과 레시피를 찾아 소비하는 문화가 정착된 셈이다.


특히 MZ세대가 제철코어 열풍의 중심에 있다. 같은 조사에서 '특정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일부러 찾아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응답이 전체 평균 54.9%를 기록한 가운데, 20대와 30대는 각각 64.5%와 60.5%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가치 소비 성향과 SNS 문화가 제철코어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한정판 운동화나 시즌 한정 굿즈를 찾듯이 특정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식재료에 희소성을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