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40분 만에 대장균 99.9% 사멸... 현대차·기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플리즈마 케어 UVC'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인체에 안전하면서도 자동차 실내 전체를 살균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11일 현대차와 기아는 '플라즈마 케어 자외선C(UVC)'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자외선 중 파장이 가장 짧은 UVC는 강력한 살균 효과로 주목받아왔다. 이를 활용한 살균 기술은 이미 컵 살균기, 칫솔 살균기 등 생활 가전에 쓰이고 있다. 


캡처_2026_06_11_15_40_16_494.jpg유튜브 '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현대차·기아 역시 싼타페와 카니발 등 수납함에 활용 중이다. 


다만 이 파장은 살균력은 뛰어나지만 피부와 눈에 직접 닿으면 유해해 밀폐된 공간의 작은 물건 살균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현대차·기아가 새롭게 개발한 기술의 핵심은 200~230nm 대역의 원자외선C(Far-UVC) 구현이다. LED로 만들기 어려운 이 파장을 플라즈마 램프 방식으로 구현해 인체 안전성을 대폭 높였다. 


원자외선C는 높은 에너지로 세균과 바이러스의 DNA 구조를 파괴하는 강력한 살균력을 보유하지만, 인체 투과성이 낮아 피부 표면의 각질층에만 도달하고 체내 깊숙이 침투하지 않는다.


이 기술은 살균과 동시에 탈취 효과도 제공한다. 살균 과정에서 세균과 미생물 내 냄새 유발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실내 악취 감소에도 기여한다.


캡처_2026_06_11_15_41_25_295.jpg유튜브 '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원자외선C 램프 자체는 이미 국내외 병원, 학교, 회사 등에 설치된 기술이다. 하지만 자동차 실내 탑재는 까다로운 과제였다.


다양한 전장부품과의 간섭을 피해야 하고, 램프와 탑승자 간 거리가 가까워 더욱 정교한 안전 설계가 요구됐다. 차량 탑재 가능한 크기로 소형화하면서도 차량 진동과 온도 변화를 견디는 내구성 확보도 필수였다.


현대차·기아는 자체 기술력으로 원자외선C 램프와 제어 시스템을 자동차 환경에 최적화하고 차량 내부 탑재가 가능하도록 소형화했다. 유해한 파장을 이중으로 차단하는 특수 광학 필터를 추가 적용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실제 살균 효과도 입증됐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과 함께 기아 PV5 차량에 플라즈마 케어 UVC를 적용해 실차 환경에서 살균력을 평가한 결과, 700㎜ 거리에서 빛을 조사한 지 40분 만에 대장균의 99.9%가 사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캡처_2026_06_11_15_41_13_162.jpg유튜브 '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현대차·기아는 앞으로 플라즈마 케어 UVC 기술을 면밀히 검증해 실차 적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장한주 현대차·기아 MSV내장설계2팀 책임연구원은 "밀폐된 공간에서만 살균하는 방식을 넘어, 탑승자가 있는 실내 개방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환경에서 쾌적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위생 관리 솔루션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