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신영이 방송인 고(故) 전유성이 생전 자신을 위해 남몰래 공황장애를 공부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깊은 그리움을 드러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46회에 출연한 김신영은 스승이자 버팀목이었던 故전유성과의 마지막 시간과 장례식에서 알게 된 감동적인 비화를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전유성 선배님이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전주로 내려가 곁을 지켰다고 들었다"고 묻자, 김신영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내려갔다"며 "그날 뵌 교수님은 내가 알던 모습이 아니었다. 그 장면이 아직도 사진처럼 선명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흘 동안 거의 2시간밖에 못 잔 것 같다. 제자 네 명이 함께 몸을 주물러드리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그 4일이 제 인생에서 가장 진실했던 시간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신영은 무뚝뚝했던 사제지간이 마지막 나흘 동안 평생의 감정을 나눴다고 털어놨다.
김신영은 "교수님도 무뚝뚝하고 저도 무뚝뚝한 성격"이라며 "그런데 그 나흘 동안은 20년 치 감정을 다 표현했다. '교수님 사랑해요', '인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라는 말을 매일 했다"고 말했다.
신인 시절부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전유성에 대해 김신영은 "교수님은 저를 처음으로 '잘한다'고 칭찬해준 어른이었다"며 "개그맨 시험을 볼 때도 따라와 주셨다"고 전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어 방송 활동 전성기에 찾아온 공황장애로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김신영은 "한창 방송 활동이 잘될 때 공황장애가 찾아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며 "그때 교수님께 '공황장애라는데 이게 뭔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몇 달 동안 저를 옆에 데리고 다니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례식에서 뒤늦게 마주한 진실은 큰 울림을 남겼다.
김신영은 "교수님이 돌아가신 뒤 공황장애 관련 책을 발견했다"며 "알고 보니 저 때문에 책을 사서 공부하셨던 거였다"고 고백했다. 또한 "나중에 들으니 교수님이 대구까지 직접 가서 그 책을 구해오셨다고 하더라"며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