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1일(목)

"이재용·정의선·최태원 중 누구와 가장 친해?"... 젠슨 황, 대답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 첫 출연해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특별한 관계를 공개하며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지난 10일 황 CEO는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중 누구와 가장 친하냐는 질문에 "나는 모두가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그는 "세 사람 모두 믿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한 세계적 리더들"이라며 "세 회사는 이들을 리더로 둔 것이 매우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황 CEO는 지난 5일 녹화된 이번 방송에서 자신의 상징인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고 출연했다. 그가 국내외 예능 토크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기업들에 대한 신뢰도 강조했다. 황 CEO는 "SK가 성공하고, 삼성과 LG, 현대차, 네이버가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그들도 내가 진심으로 그들의 성공을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는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사진ㅣ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한국과 엔비디아의 인연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다. 황 CEO는 "한국 기술 산업은 인터넷과 함께 시작됐고, 엔비디아도 같은 시기에 성장했다"며 "우리의 삶과 역사는 매우 가깝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의 게임 문화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한국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가까운 곳"이라며 "한국의 훌륭한 게이머들이 없었다면 엔비디아 기술이 세계적 현상이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CEO는 한국의 PC방과 e스포츠 문화를 언급하며 "e스포츠는 한국에서 수출됐고, 전 세계 게이머들이 이를 사랑하게 됐다"며 "그 여정은 거의 25년 전 PC방, e스포츠와 함께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사진ㅣ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개인적인 성장 과정도 공개했다. 황 CEO는 9살 때 미국 이민 후 식당에서 설거지와 화장실 청소를 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무엇을 하든 100%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일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일을 마쳤을 때 그것은 나를 대표한다"고 강조했다.


성공의 핵심 요소로는 실패를 견디는 힘을 꼽았다. 황 CEO는 "위대해지려면 고통과 실패를 겪어야 한다"며 "실패하고 다시 돌아오는 경험이 회복탄력성과 인격을 만든다"고 언급했다.


AI 시대에 대한 전망도 제시했다. 황 CEO는 "AI는 쉽고 컴퓨터는 어렵다"며 "과거 컴퓨터는 프로그래밍을 배운 사람만 쓸 수 있었지만, 오늘날 컴퓨터는 매우 똑똑해져서 원하는 것을 말하기만 하면 된다. AI가 기술 격차를 좁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방송인 유재석,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tvN 제공) 2026.06.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그는 "지능은 이제 흔한 것이 됐다"며 "인공지능과 인터넷 덕분에 지식은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인격과 회복탄력성은 어렵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