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0일(수)

"6·25가 항미원조?" 초등생 포스터에 중국식 표기 쓴 전쟁기념관... 국방부 장관, 직접 입장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전쟁기념사업회 교육 프로그램 포스터에 중국의 6·25전쟁 정당화 용어인 '항미원조'가 사용된 것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와 엄정 조치를 지시했다.


최근 국방부 산하 전쟁기념사업회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기획한 초등학생 대상 6·25 전쟁 교육 해설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참전 명칭인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라는 표현을 사용해 파문이 일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섰다. 


origin_안규백국방부장관국방개혁세미나개회사.jpg안규백 국방부 장관 / 뉴스1


국방부는 "안 장관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고 위반 사실 확인 시 관련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라며 "전쟁기념사업회는 국방부와의 협의에 따라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접수 등 프로그램의 진행을 중단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해당 프로그램은 전쟁기념사업회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전쟁이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보다 분명히 설명하기 위해 기획했다"라며 "진행 과정에서 적절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문제의 배경을 부연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았던 이번 특별해설 프로그램은 행사 홍보 포스터의 시각 자료와 문구가 알려지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NISI20260609_0002156716_web.jpg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캡쳐


포스터에는 한국과 중국 국적으로 보이는 두 소년이 마주 보며 서 있었으며, 한국 국적 소년 머리 위엔 '6·25 전쟁'이, 중국 국적 소년 머리 위엔 '항미원조'라는 단어가 띄워져 있었다.


항미원조는 중국이 북한의 침공으로 시작된 6·25전쟁에 자신들이 참전한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명칭이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 호국의 역사를 기리는 전쟁기념관 일련의 사업에서 북한의 불법 남침이라는 본질을 흐리고 중국의 왜곡된 시각을 그대로 반영한 표현을 여과 없이 노출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국민적 공분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