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0일(수)

음주운전 신고에 '숙면'으로 대응... 출동 지령 묵살한 경찰관들 감찰 착수

충북 음성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이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도 잠을 자느라 출동하지 않아 감찰을 받고 있다. 경찰의 기강 해이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는 상황에서 또다른 직무유기 사례가 드러났다.


지난 9일 충북경찰청은 음성경찰서 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 2명을 감찰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3월 29일 새벽 발생했다. A씨는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차량을 추격했다. 하지만 한 시간이 지나도 경찰이 나타나지 않자 A씨는 다시 112에 신고했다.


교통사고 통계,소년법 기준,소년원 수감,교통사고 사망자,경찰 공무원 시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112 상황실이 경위를 조사한 결과 당시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B 경감과 C 경위가 출동 지령을 받았음에도 잠을 자느라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경찰은 음주 의심 차량 운전자를 검거하지 못했고, 실제 음주운전 여부도 파악할 수 없었다.


충북경찰청은 이 같은 보고를 받고 감찰 지시를 내렸으며, 조만간 해당 근무자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경찰 조직 내 기강 해이 문제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청주 노래방 흉기 난동 사건에서는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음에도 출동한 경찰이 현장 내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부실 대응 논란이 일었다.


진천에서는 경찰관이 불법 도박 의심 신고자에게 "똥개 훈련을 시킨다"고 막말을 해 감찰을 받는 사건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