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9일(화)

"차에 불났어요"... 소화기 들고 화재 '초기 진화' 나선 의정부 경찰, 방화범까지 잡았다

의정부경찰서 송산지구대 경찰관들이 시민의 신고를 받고 차량 화재를 초기 진화한 뒤 2시간 만에 방화범을 검거했다.


9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 오전 4시 30분쯤 한 시민이 뛰어들어와 "지구대 뒤편에 세워진 차에 불이 났다"고 신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 6명은 즉시 역할을 나눠 지구대에서 150m 떨어진 곳에 있는 빌라 옆 길가 화재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관들의 기민한 대처로 초기 진화와 범인 검거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 중 일부는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출동해 초기 진화 작업을 했고, 나머지는 인근 빌라 주민을 대피시키거나 소방차 진입로를 확보했다.


차량 화재는 다행히 곧바로 도착한 119에 의해 신고 후 14분 만에 큰 피해 없이 진화됐다. 시민의 빠른 제보와 경찰의 유기적인 분담이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위기를 막았다.


20260609505709_20260609103209044.jpg경기북부경찰청


화재 진압 직후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사건의 배후를 밝혀냈다. 경찰관들은 인근 차량 블랙박스와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한 남성이 차에 불을 지르고 달아나는 장면을 포착했다.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당일 오전 6시 30분쯤 방화범을 검거했다. 의정부경찰서는 이번 사건의 피의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에 대한 자세한 신상은 알려줄 수 없다"며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피의자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