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9일(화)

"한국서 맺은 인연"... 4년 전 약속 지키려 한국 군견 미국으로 입양한 미군 병사

대한민국 공군기지에서 동고동락하며 특별한 우정을 쌓았던 미국 공군 병사와 군견이 4년 만에 국경을 넘어 극적으로 재회했다.


8일(현지시간) 바스티유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공군 예비역 병사 알렉스 존스(Alex Jones)는 지난 2020년 한국에 파견돼 근무하던 중 부대에서 복무 중이던 군견 '맥스(Max)'를 만났다.


당시 공식적인 작전 파트너 관계는 아니었지만, 두 존재는 부대 안에서 남다른 교감을 나누며 깊은 신뢰를 쌓아갔다. 그리고 최근 북카롤라이나주에서 마침내 다시 만난 존스는 맥스에게 했던 "언젠가 꼭 집으로 데려가겠다"라는 과거의 약속을 완벽히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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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는 맥스를 평생 잊을 수 없는 아주 특별한 존재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평생 기억에 남는 좋은 개들이 있기 마련인데, 내게는 맥스가 바로 그런 존재다"라고 회상했다.


낯선 한국 땅에서 군 생활을 하는 동안 맥스는 그에게 커다란 용기와 위안이 돼주었다. 미국으로 복귀한 후에도 존스는 타국에 남겨진 맥스를 늘 그리워했고, 맥스가 군에서 전역하는 날 반드시 자신이 직접 입양하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긴 기다림 끝에 맥스는 마침내 군견으로서의 임무를 마치고 명예롭게 전역했다. 이들의 감동적인 사연을 접한 비영리 단체 '전쟁의 발넙적다리(Paws of War)'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맥스는 지구 반바퀴를 날아 북카롤라이나주 스니즈 페리(Sneads Ferry)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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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전역식에서 오랜 시간 헌신한 맥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영웅상(Hero with a Heart award)'을 수여하기도 했다. 존스가 맥스의 커다란 머리를 다시 쓰다듬고, 맥스가 꼬리를 흔들며 화답하는 순간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존스는 "맥스와 함께 녀석의 제2의 인생을 보낼 수 있게 되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영광스럽고 기쁘다"라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전방에서 치열하게 복무했던 영웅견 맥스는 이제 군견이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존스의 집 거실 소파에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사랑받는 반려견으로서의 행복한 여생을 시작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