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김영희가 뼈아픈 짝사랑 실패담과 클럽에서 겪은 수치스러운 일화를 쿨하게 털어놓으며 청춘들을 위한 연애 멘토로 나섰다. 지난 8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KBS 2TV '말자쇼'에서는 외로운 청춘남녀들을 위한 즉석 소개팅 '말자팅'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매번 퇴짜만 맞아 자존감이 바닥을 친다. 제 짝은 대체 어디에 있느냐"는 한 사연자의 절절한 고민이 소개됐다. 이에 '말자 할매' 분장을 한 김영희는 자신의 버라이어티한 경험담을 아낌없이 공개하며 본격적인 자존감 회복에 나섰다.
김영희는 "퇴짜를 맞고 연애에 실패했을 때, 자존감이 낮아지는 사람이 있고 끝까지 자존감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라며 "결국 후자가 다음 연애에 성공하게 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나 역시 수많은 실패를 겪었다"라며 "개그우먼이 되고 나서 11년간 연애를 못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중 4년은 동료 개그맨 임우일을 짝사랑했는데, 무려 17번이나 퇴짜를 맞았다"고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BS 2TV '말자쇼'
김영희의 눈물겨운 일화는 계속됐다. 데뷔 직후 '개그콘서트'의 '두분토론'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시절, 부푼 꿈을 안고 클럽에 갔던 에피소드를 꺼내놓은 것. 그는 "입구에서부터 직원이 출입을 막아 수치스러웠다"라며 "친구가 '얘 누군지 모르냐'고 따진 끝에 '오늘만 넣어주겠다' 해서 겨우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클럽 안에서의 현실은 더 잔인했다. 김영희는 "친구들과 달리 나만 덩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라며 "너무 오래 앉아 있다가 화장실에 가려는데, 한 웨이터가 내 팔을 붙잡더니 '이모, 라면 하나만 끓여달라'고 하더라"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그러나 김영희를 빛나게 한 건 매 순간 꺾이지 않았던 태도였다. 그는 "그 후로 클럽은 절대 안 간다"라며 "나는 대화를 나눠야 매력이 어필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온갖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코 주눅 들지 않았다"라며 "그렇게 나만의 매력을 믿고 당당하게 지내다 보니, 지금의 남편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고 전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영희의 든든한 응원에 힘입어 이날 '말자팅'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고백으로 가득 찼다.
게스트 김지유를 비롯해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한 미혼 남녀들이 무려 7쌍이나 커플 매칭에 성공하며 스튜디오를 핑크빛 설렘으로 물들였다. 방송 말미에는 한 27세 남성 관객이 여자친구를 향해 진심 어린 깜짝 프러포즈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