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8일(월)

'기생충' 박소담, 갑상샘암 수술 후 "6개월 목소리 안 나와" 눈물의 슬럼프 고백

배우 박소담이 31세에 받은 갑상샘암 수술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는 전환점이 됐다고 털어놨다.


지난 7일 방송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허영만 작가와 박소담이 양평에서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눴다. 허영만은 박소담에게 '검은 사제들'의 김윤석, 강동원과 '기생충'의 송강호 등 연기 대선배들 사이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자리를 찾았는지 궁금해했다.


박소담은 "선배님들이 항상 '우리는 너의 선배지만 함께 가는 동료'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스스로 연구하고 모르는 건 적극적으로 질문했다. 감독님들이 '너처럼 질문 많은 배우는 처음'이라고 할 정도였다"고 답했다.


인사이트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허영만이 "그 사람들 엑기스를 다 뺐냐"고 농담하자, 박소담은 "다는 못 뺐지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검은 사제들' 촬영 당시 팔다리가 묶인 상태로 4주간 촬영했는데, 김윤석 선배가 케이블 타이를 준비해뒀다가 직접 묶어주고 끊어주셨다"고 회상했다.


박소담은 "머리를 밀고 피칠갑을 한 모습을 보고 선배님들이 '쟤를 누가 데려가냐, 어떡하냐'고 걱정해주셨다.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침대에 누워서 무슨 힘으로 버텼겠냐"고 당시를 돌아봤다.


허영만은 "행운아다. 나도 만나고 그러니까"라고 농담했고, 박소담이 "더 복이 많아졌다"고 답하자 제작진이 폭소를 터뜨렸다. 허영만은 "왜 비꼬는 듯이 웃냐"며 발끈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어 허영만은 박소담의 갑상샘암 투병에 대해 "암 같은 건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거 아니냐. 젊은 나이에 그런 게 생겼냐"고 질문했다. 당시 31세였던 박소담은 "겁이 정말 많이 났다. 나는 이런 사람이 아닌데 왜 이렇게 사람 만나기가 싫어졌는지 모르겠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인사이트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박소담은 "당연하게 생각했던 제 목소리가 수술 후 6개월 동안 나오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며 "내가 과연 배우를 계속할 수 있을까? 배우는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는데"라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는 "그 위축된 시간이 지나서야 진정으로 저 자신을 보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3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지난해 영화 '유령'으로 복귀한 박소담은 "수술 후 안 해본 것을 혼자 해보자고 생각했다. 혼자서 34일 동안 유럽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도 보고, 혼자 렌트카를 몰고 한 달간 여행했다"고 설명했다.


박소담은 "타이어 공기압 부족 경고가 떠서 카센터에 갔더니, 혼자 여행 왔다며 행운을 빈다고 공짜로 해주셨다"며 "오로라를 보면서 '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과연 이런 도전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