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인 피부 반점은 어른과 아이를 가리지 않고 찾아온다. 시원하게 옷을 입고 싶어도 얼룩덜룩한 피부 때문에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다.
많은 이들이 '백반증'을 먼저 의심하지만, 중국 텐센트의 의학 정보에 따르면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 피부 질환의 정체는 대개 '어루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큐큐 보도에 따르면 어루러기의 의학적 정식 명칭은 '화반선(花斑癬)'이다. 가슴, 등, 윗팔, 목 등 땀 분비가 왕성한 부위에 잘 생겨 흔히 땀띠로 오해받곤 한다. 하지만 이 질환의 진짜 주범은 우리 피부에 상주하는 '말라세지아균'이라는 진균(곰팡이균)이다. 이 균은 모낭에서 분비되는 피지를 먹고 사는데,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땀을 흘리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면 급격히 증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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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세지아균이 증식하며 분비하는 아젤라산 성분은 멜라닌 합성을 방해해 옅은 흰색 반점을 만든다. 이 때문에 어루러기는 흰색뿐만 아니라 옅은 갈색, 황갈색 등 다양한 색상이 꽃무늬처럼 얼룩덜룩하게 나타난다. 주로 청소년과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전염성은 없다. 별다른 통증은 없지만 간혹 가려움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피부과 전문의는 육안 진단과 함께 우드등 검사나 현미경 검사를 시행한다. 자외선을 비추는 우드등 검사 시 환부가 '황록색 형광'을 띠면 진균 감염으로 판정한다. 현미경으로 피부 각질을 관찰했을 때 동그란 균체와 긴 균사가 뒤엉켜 마치 '이탈리아 파스타와 미트볼'처럼 보인다면 어루러기가 확실하다.
어루러기는 백반증과 외관상 차이가 있다. 백반증은 멜라닌 색소가 완전히 소실되어 경계가 선명한 순백색 반점이 불규칙하게 커지는 반면, 어루러기는 색소가 약간 감소한 형태의 옅은 흰색이며 경계가 비교적 흐릿하다.
치료의 핵심은 '항진균제' 사용이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에는 케토코나졸, 테르비나핀 등의 성분이 포함된 연고를 2~4주간 꾸준히 바르면 호전된다. 항진균 성분의 세척제로 씻어내는 것도 효과적이며, 증상이 심할 경우 경구용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치료 후 균이 모두 사라져도 변해버린 피부 색조가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린다는 것이다. 색이 즉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주의해야 한다. 유황비누는 피부 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어 보조적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과망간산칼륨은 피부 착색 위험이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칼라민 로션 또한 근본적인 치료 효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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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세지아균은 피부 상재균이기에 환경이 맞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예방을 위해 통기성이 좋은 옷을 입어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땀을 흘린 직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할 것을 권한다. 과거 어루러기를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여름철에 예방 목적으로 항진균 세척제를 한 달에 1~2회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피부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