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119특수대응단에서 6년 5개월간 구조견으로 활동한 '태공'이가 정년퇴직과 함께 은퇴식을 가졌다. 수많은 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 임무를 수행해온 태공이는 이제 일반 반려견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7일 경기도북부119특수대응단은 지난 5일 북부소방재난본부 합동청사에서 119구조견 '태공'이의 은퇴식을 열고 그간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을 비롯한 대응단 직원 등 40여 명이 참석해 태공의 성공적인 임무 완수를 축하하며 따뜻한 앞날을 배웅했다.
태공이는 그동안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한 재난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쳐왔다. 2019년 양주 채석장 사고와 광주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 사고 등 주요 재난 현장에서 활약했으며, 총 274회 출동하여 18명의 생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함께 근무했던 소방대원들은 은퇴식에서 태공이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태공이의 마지막 핸들러였던 오문경 소방위는 "태공이가 너무 잘해줬는데 아쉬움이 굉장히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경기도북부119특수대응단이 5일 본부 합동청사에서 열린 119구조견 ‘태공’의 은퇴식에서 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와 구조대원, 분양자 등이 태공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태공은 약 6년 5개월 동안 274회의 구조활동에 투입돼 생존자 4명과 사망자 14명을 발견하는 등 재난현장에서 활약했다.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오 소방위는 "이제는 누구를 기다리거나 명령을 수행해야 하는 임무를 다 벗어버리고, 오랫동안 행복하고 평안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며 태공이의 앞날을 축복했다.
은퇴한 태공이는 새로운 가족에게 분양되어 반려견으로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태공이의 빈자리는 후배 구조견 '레이'가 채우며 국민 안전 보호 임무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