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6일(토)

"박찬대·유정복 득표수 어떻게 똑같나"...송도1동·2동 '사전투표 결과' 논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에서 연수구 송도1동과 송도2동의 사전투표 결과가 논란이 되고 있다. 두 지역의 주요 후보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해 선거 집계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관내 사전투표에서 송도1동은 총 투표자 4546명(무효 15표, 기권 2표) 중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3030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1440표를 획득했다.


송도2동의 경우 총 투표자는 4539명(무효 22표, 기권 1표)으로 송도1동과 차이를 보였지만, 박 후보와 유 후보의 득표수는 각각 3030표, 1440표로 송도1동과 정확히 동일했다. 


0008988750_001_20260606113321024.jpg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캡처


반면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는 송도1동에서 61표, 송도2동에서 47표를 얻어 득표수에 차이가 있었다.


본투표 결과는 사전투표와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송도1동에서 박 후보 5139표, 유 후보 7692표를 기록했고, 송도2동에서는 박 후보 4322표, 유 후보 6660표를 얻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송도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같은 지역 1동과 2동의 득표수가 똑같을 수가 있나", "이번 사태를 통해 선관위를 더 불신하게 되는 것 같다", "제미나이 돌려 보니 절대 불가능한 경우의 수라고 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송도도 투표용지 부족했다는데 선관위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계 전문가들은 이 현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 통계 전문가는 "한 후보의 득표수가 우연히 같을 수는 있지만 두 후보의 득표수가 동시에 일치한 점은 눈여겨볼 만한 현상"이라면서도 "통계적으로 희박하다는 사실만으로 집계 오류나 부정행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origin_세상을바꾸는한표.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이 전문가는 "실제 개표 결과와 선관위 전산 시스템 공개 자료가 일치하는지, 입력 또는 집계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통계 전문가도 "수학적인 확률이 0%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사안이라 그 자체로 부정행위를 의미하는지 증명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금융 데이터에서도 서로 다른 계좌, 서로 다른 거래로 숫자가 비정상적으로 반복되면 곧바로 조사 대상이 되는 것처럼 오류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투표용지 부족 문제가 발생해 선거 관리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연수구에서도 지난 3일 송도5동 제1투표소와 동춘1동 제6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일시 소진돼 유권자들이 10~20분가량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본투표 당시 추가 투표용지가 긴급 공급된 투표소는 전국 67개소에 달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개표가 진행되는 중에도 투표가 계속되거나 투표 마감 시간이 사실상 연장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선거 관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