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6일(토)

잠실 개표소 앞 밤샘 대치...태극기 든 시민들 "재선거" 요구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앞에서 이틀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참가자들은 재선거와 선거관리위원회 개편을 요구하며 개표소 주변에 머물고 있다.


6일 오전 10시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는 밤샘 시위를 진행한 시위자들로 붐비고 있다. 오전 1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6000여명이었던 개표소 앞 인파는 오전 6시 1000여명으로 줄어들었지만 날이 밝으면서 다시 인파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다소 비어있던 개표소 앞 주차장은 시위자들로 차기 시작했다.


현장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참정권 침해', '선관위 해체'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재선거"를 외쳤다. 일부는 애국가를 부르며 개표소 출입구 주변을 지켰다. 투표함 반출을 막겠다는 취지로 현장을 감시하는 모습도 보였다.


origin_태극기손에들고잠실개표소‘밤샘봉쇄시위.jpg뉴스1


전날 오후 3시쯤 개표를 마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20~30명은 아직 개표소 안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구 주변에 시위대가 몰리면서 밖으로 나오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기동대 수십명을 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진입은 힘든 상황이라 경기장 주 출입구에 기동대를 배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집회는 투표용지 부족 문제가 발생한 송파구 잠실7동 투표함이 전날 오전 10시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옮겨진 뒤 시작됐다. 일부 시민들은 투표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origin_잠실개표소봉쇄이틀째.jpg뉴스1


현장을 이끄는 단체나 공식 주최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참가자 중에는 10~30대로 보이는 젊은 층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물과 김밥, 보조배터리 등을 나누며 밤샘 집회를 이어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집회가 길어지면서 경찰과 관계 당국의 현장 관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올림픽공원 일대에는 공연장과 공원 시설이 밀집해 있어 주말 인파와 집회 참가자가 겹칠 경우 안전 관리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