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공식 홍보 영상에 특정 지역 비하를 연상시키는 홍어 모양 이미지가 등장해 논란이 일자 선관위는 영상을 비공개하고 KBS는 사과했다.
지난달 28일 중앙선관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개표 참관인 안내 홍보 영상에서 '홍어 모양의 이미지'가 담겼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튜브 캡처
문제의 장면에서 영상 속 남성 캐릭터들은 개표를 참관하다 한숨을 내쉰다. 그러자 캐릭터들의 코와 입에서 홍어 모양의 반투명 이미지가 빠져나간다.
온라인상에서는 홍어가 일부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호남 지역을 비하할 때 쓰인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해당 영상은 선관위가 KBS 자회사인 KBS N에 외주를 맡겨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 유튜브 채널뿐 아니라 KBS 지방선거 개표방송에도 사용됐다.
제작진은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제작했으며 당시 프롬프트(명령어)에 '입으로 반투명한 가오리 모양의 영혼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내용을 입력했을 뿐 지역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선관위는 고의성은 없었다면서도 검수 과정의 미흡함은 인정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특정 의도를 가지고 해당 이미지를 넣은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검수 당시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사용하는 말풍선 형태의 단순 이미지인 줄 알고 넘어갔다. KBS에서 만들다 보니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던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KBS 측은 지난 4일 '뉴스9' 앵커 멘트를 통해 사과를 했다. KBS 측은 "개표방송 중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동영상 그래픽이 방송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통해 제작 관련자를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선관위는 해당 홍보 영상을 유튜브 등에서 비공개 처리하고 구체적인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