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가운데, 유니클로의 호실적이 새로운 호재로 부각되고 있다.
5일 롯데는 롯데쇼핑이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공동 설립한 합작회사로 국내 유니클로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크게 위축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에프알엘코리아도 2020년 배당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후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배당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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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에프알엘코리아로부터 수령한 배당금은 2021년 490억 원을 시작으로 2022년 686억 원, 2023년 882억 원, 2024년 882억 원, 2025년 931억 원으로 증가했다. 불매운동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현금 흐름이 복원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유니클로의 국내 사업 호황이 지속되면서 올해 배당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 개선이 롯데쇼핑의 배당 수익 증가로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에프알엘코리아 배당은 롯데쇼핑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반 역할을 하고 있다"며 "별도 투자 없이 매년 수백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재무적 가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증권가 역시 에프알엘코리아 배당 확대가 롯데쇼핑의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당 수익 증가가 롯데쇼핑의 자체 배당 여력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 등 추가 주주환원 정책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 = 인사이트
실제 롯데쇼핑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국내외 핵심 점포들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52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유니클로 역시 기능성 의류인 에어리즘과 히트텍, 다양한 협업 제품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실적 반등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1조 35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 늘어난 2704억 원을 기록했다.
유니클로 명동점 외관 / 사진 제공 = 유니클로
올해 들어서는 매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니클로는 상반기 전주와 천안 등 4곳에 신규 매장을 열어 총 매장 수를 134개로 늘렸다.
최근에는 2021년 명동중앙점 철수 이후 약 5년 만에 명동점을 재개장하며 화제를 모았다. 새롭게 문을 연 명동점은 984평 규모의 초대형 매장이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유니클로가 6~7곳에서 신규 출점 또는 리뉴얼 오픈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프알엘코리아의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 기조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