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05일(금)

"몸무게 3kg 늘었다"... 탈출 늑대 '늑구', 건강하게 회복한 모습 공개

지난 4월 대전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포획되며 전국민적 관심을 받았던 늑대 '늑구'가 건강을 회복하고 시민들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4일 오월드 운영 주체인 대전도시공사는 재개장을 하루 앞둔 이날 대전 중구 오월드 늑대 사파리 입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늑구를 비롯한 늑대 14마리의 근황을 공개했다. 


공개된 모습에 따르면 늑구는 현재 다른 늑대들과 함께 생활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월드 측은 포획 당시 장기간 먹이를 섭취하지 못해 야윈 상태였던 늑구가 현재 체중이 2~3kg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월드 관리 감독 기관 금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일 오월드에 사용승인을 통보했으며, 이에 따라 두 달간의 휴장을 마치고 5일 오전 9시 30분부터 재개장한다.


origin_공개된늑구.jpg늑대 '늑구' 탈출로 문을 닫았던 대전 오월드가 재개장을 앞두고 4일 오월드 늑대사에서 늑구를 공개했다. 2026.6.4/뉴스1


다만 늑대들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늑대사 관람로는 임시 차단하고, 사파리 외곽에서만 늑구를 관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오월드는 인파가 몰리는 상황에 대비해 보안요원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늑구는 2008년 러시아 사라토프주에서 '한국늑대'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들여온 늑대의 3세대 후손으로, 2024년 오월드에서 태어난 2살 수컷이다. 늑구는 태어난 후 약 두 달간 어미와 함께 자연 포육되었고, 3~4개월간 인공 포육을 거쳐 다시 자연 합사되었다.


지난 4월 8일 늑구는 사파리 내 철조망 아래를 파고 탈출했다가 9일 만인 4월 17일 생포되었다. 이 사고로 오월드는 4월 20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사용중지 조치 명령을 받았고, 시설 개선 작업을 완료한 후 사용승인 허가를 받아 재개장하게 되었다.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늑구 탈출로 대전 시민 여러분과 오월드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공간과 가족, 모든 세대가 찾는 공간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origin_늑구건강한모습.jpg늑대 '늑구' 탈출로 문을 닫았던 대전 오월드가 재개장을 앞두고 4일 오월드 늑대사에서 늑구를 공개했다. 2026.6.4/뉴스1